중국 국유은행인 건설은행은 25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에 중국 본토의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MMF를 상장시켰다고 미국의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영국의 첫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중국 건설은행이 독일 코레르츠방크와 협력해 출시한 이번 MMF는 중국 국유은행이 선진국에서 출시한 첫 위안화 채권 펀드다.
MMF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위안화 뿐 아니라 유로· 파운드화로도 거래할 수 있다.
외신들은 유럽의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유럽 현지 기업들이 위안화 투자를 다양화하고 위안화가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맞춰 영국은 런던을 글로벌 위안화 허브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3년 3월 영국 정부는 중국과 위안화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해 10월엔 영국이 중화권이 아닌 지역으로는 처음 RQFII 투자한도 자격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엔 서방국 최초로 위안화 국채도 발행했다.
런던내 위안화 거래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런던 위안화 예금잔액은 254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 말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이중 기업 위안화 예금잔액은 167억 위안으로 2013년말 기준 454%나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