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7명 "차라리 내 집 마련할 것"…전세난·저금리 속 매매 선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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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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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전세난과 1%대 금리가 맞물리면서 네티즌 10명 중 7명은 주택 매매에 나설 생각을 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끝없는 전세난과 1%대 초저금리가 맞물리면서 네티즌 10명 중 7명은 주택 매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지난 달 26일부터 '저금리&전세가 고공행진, 지금 집 사야 할까'를 주제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는 26일 현재 1573명의 네티즌이 참여, 71.01%(1117명)가 "지금 집을 사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는 대답은 28.99%(456명)에 불과했다.

집을 사겠다고 말한 네티즌은 주로 '미친 전세난'에 따른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차라리 저금리 주택대출을 통해서라도 내 집 마련이 낫다는 것이다.

'jihy****'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장기고정 저금리대출 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집을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전세금을 계속 올려주느니 대출금을 조금 높여 전세금이나 재계약, 이사 걱정 안하고 안정적으로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p_dr****'라는 아이디의 네티즌도 "서울 주요 지역의 전세가율이 80~90%에 육박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차라리 대출금을 조금 더 늘려 집을 사는 편이 현명해 보인다"면서도 "정부가 계속 빚져서 집을 구매하라는 정책만 내놓는 것은 무대책으로 방관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네티즌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켜볼 생각", "이미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추가 대출은 위험하다", "집값은 곧 다시 떨어질 것" 등의 우려섞인 의견을 밝혔다.

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도 앞으로 주택 매매전환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써브가 최근 공인중개사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리인하 등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 앞으로 매매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77.8%(778명)에 달했다.

'전세난이 지속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81.0%(810명)가 "전세의 월세 가속화로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대답해 전세난이 지속되며 향후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당장 전세난 해소가 어렵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에 매매전환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투명한 데다 금리인하가 이뤄져도 대출 금리에는 크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집값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무리하게 대출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본인의 가계대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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