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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지난 2월 2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아내 배우 이민정과 동반 귀국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인천) dbeorlf123@]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6일 이씨에게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 김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인기 연예인인 피해자의 명예에 심대한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해 50억원을 갈취하려 했고, 이 사건으로 인한 비난 여론으로 피해자가 정신적·경제적으로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가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범행이 미수에 그쳤으며, 피고인들이 6개월간 구금돼 있으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이씨와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나누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이병헌씨에게 50억원을 요구하며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금전적인 동기가 우선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피해가 상당하다며 이씨에게 징역 1년 2월, 김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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