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운 기자 =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핀테크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보수적인 금융문화를 개선하는 금융개혁만이 국내 금융산업이 내실을 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6일 아주경제와 홍콩문회보가 공동 개최한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서는 ‘3C(Creativity·Convergence·Challenge)시대 금융산업 성장전략’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보수적인 금융권의 관행 개선, 핀테크 육성, 자본시장 활성화, 금융규제 완화 등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논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창의·융합·도전을 바탕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지 못한 원인으로 △보수적 금융문화 △은행 중심의 단순자금중개 △금융환경 변화 △국민 신뢰도 저하 등을 꼽았다.
금융산업 경쟁력 방안으로는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IT업계와 금융사는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정부는 제약이 되는 규제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핀테크 업체, 금융사, 정부 간 협력체계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관련규제를 개선하는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정근 한국금융 정보통신기술(ICT)융합학회장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융합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금산분리, 전자금융거래법, 금융실명제 등은 전면적으로 혁파해야 하고 이에 따른 정부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현황과 진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대식 글로벌경제재정연구원(GEFRI) 부원장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현지 고급인력 확보 및 양성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현지화를 위한 선별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류영준 다음카카오 페이먼트 사업부장이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재와 발전방향’, 리쩌광 난카이대학교 교수가 ‘뉴노멀 시대의 중국 금융 개혁과 혁신’,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전무가 ‘2015년 중국 주식시장과 투자전략’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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