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제2시민청 조성, 서울시의 일방적 갑질행정 즉각 중단하라."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서울시가 동남권역에 추진 중인 '제2시민청'이 지역사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 호소문을 29일 발표했다.
호소문에서 구청은 "구룡마을의 악몽이 끝나기도 전 서울시에서 강남구와 한마디 사전 협의없이 SETEC 부지에 소위 시민청을 세운다고 기습 발표했다"며 "품격, 자존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강남구와 강남구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모멸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무역센터 주변 관광특구, 한전부지와 함께 영동대로 세계화 개발 중심인 SETEC 부지에 대해 서울시는 작년 4월 개발 계획을 발표, 구민들이 성공적 진행을 위해 의견을 모으는 중이었다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이에 SETEC 부지는 당초 계획대로 강남구(안)을 반영, 조속히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추진해야 한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호소했다.
강남구는 그간 서울시의 대표적 갑질행정 횡포를 △관내 2만1000여 세대 임대주택 입지 예정인데 또 수서동 727번지에 임대주택 건립 강행 △세곡동 밤고개로 확장 안일한 대응 △매년 1300억원이 넘는 자치단체 재산세 가져가면서 재정 지원은 최저 수준 등으로 들었다.
강남구 측은 "서울시는 자치구에 대한 일방통행식 행정보다 소통과 협력을 중시해 달라"며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최대한 인정하는 헌법정신 또한 더 이상 짓밟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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