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는 이날 독일 대중지 빌트의 인터뷰내용을 인용, 법의학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미하엘 초코스 교수가 “탑승자들의 시신 일부를 포함해 600점을 수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부기장의 시신이 여객기 추락 경위 조사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추락 전 루비츠 부기장이 기장에게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빌트 일요판이 공개한 1시간30분 분량의 사고기 블랙박스 음성녹음기록을 보면 기장이 조종실에서 이륙 전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불평하자 루비츠 부기장이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권한다.
설명이 끝나자 부기장은 기장에게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재차 권했고 기장이 자리를 뜨자마자 여객기는 급하강을 시작했다. 이후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라고 고함치는 소리와 승객들의 비명이 고스란히 녹음됐다.
블랙박스 음성녹음기록이 공개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조종사협회(GAPA)는 “사고기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FDR)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추락 경위는 모든 증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야 확정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조종사협회(ECA)도 “국제기준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며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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