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호구의 사랑' 종영, 사랑 앞에 갑을 관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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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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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수경, 최우식, 유이, 임슬옹.[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호구의 사랑' 최우식과 유이, 이수경과 임슬옹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3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연출 표민수) 16회에서는 호구(최우식)와 도희(유이)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호경(이수경)을 통해 호구가 결혼 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도희는 우연히 만난 호구를 붙잡고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결혼 준비 이야기는 호경의 거짓말이었지만 거짓말 덕분에 도희와 호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을 주기만 하던 호구와 받기만 하던 도희의 관계는 이후 서로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는 연인 관계로 재탄생했다.

도희는 호구가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 동정할까봐 그동안 일부러 그를 멀리하고 자존심을 내세웠다. 하지만 호구의 진실됨을 느끼고 그에게 한발 다가서게 됐으며 호구는 도희의 아이 금동이까지 마음으로 사랑하며 한층 성숙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 시청자에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의 사랑만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그동안 호구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강철(임슬옹)은 자신이 바라봤던 게 호구의 쌍둥이 동생 호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강철을 짝사랑하며 성형까지 불사했던 호경은 뒤늦게 자신을 알아본 강철의 마음을 받아주며 사랑을 시작했다.

손해보는 사랑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썸 전문가' 호경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호구'였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평생 입에 담지 않을 것 같았던 강철도 호경에게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진정한 사랑 앞에서 호구, 도희, 호경, 강철 중 그 누구도 갑이나 을이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호구가 되어버린 네 남녀의 사랑은 '밀당'과 '썸'을 고집하는 젊은 청춘에게 '사랑'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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