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IBM도 이젠 사물인터넷…4년간 3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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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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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M, IoT에 공격적 투자 계획 발표…新성장동력으로 키운다

▲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 [출처= IBM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IBM이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에 나섰다. IBM은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 관련사업부를 신설하고 4년간 30억달러(약 3조31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IBM은 그 동안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뜨는 분야가 있으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다며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통제하는 환경을 말한다.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IBM은 31일(현지시간) 사물인터넷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례 없는 규모의 사물인터넷과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활용해 새롭고 특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로 고객의 비즈니스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IBM는 “태블릿PC·인터넷 커넥티드(connected) 차량·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오는 데이터의 90%가량이 전혀 분석되지 않고 있다”면서 “여러 소스에서 전달되는 정보를 결합하는 것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IBM은 날씨 정보 제공업체 ‘웨더컴퍼니’와 손잡고 보험·에너지·유통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사업 활동에 기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IBM이 스마트폰·풍력발전용 터빈·제트 엔진·맥박 조정기 등 각종 기기에 탑재된 센서에서 날씨 데이터를 수집하면 이를 ‘웨더컴퍼니’가 분석해 업체들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IBM은 또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인 ‘블루믹스’로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한다. 밥 피치아노 IBM 수석 부사장은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비즈니스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요소”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도래할 사물인터넷 시대에 각종 센서에서 얻은 방대한 정보를 ‘빅데이터(Big Data)’ 기법을 동원해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가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인다는 얘기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열린 ‘F8 2015’에서 사물인터넷 기기들과 상호 통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 ‘파스(Parse)'를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해 6월 25일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TV·냉장고·자동차 등 주요 기기에 모두 집어넣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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