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미국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94포인트(0.44%) 떨어진 1만7698.18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20포인트(0.40%) 내린 2059.6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6포인트(0.42%) 하락한 4880.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과 제조업, 건설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해 경기를 아직 낙관할 때가 아니라는 신중론이 장내 퍼졌다.
미 고용 분석업체인 ADP가 집계하는 3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18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의 21만 2000명과 전문가 예상치 22만 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ADP가 민간 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공식 지표와 다를 수 있다는 예상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순항하던 미국 고용시장이 유가 급락, 달러화 강세에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 지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2월 건설지출은 전 달 대비 0.1% 하락한 51.5를 기록,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지수는 51.5로 전 달의 52.9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5를 밑도는 수준이며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크리쉬나 메마니 오펜하이머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ISM 지표는 강달러가 제조업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수출이 둔화하며 제조업체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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