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다 교배장면 전세계 생중계...어린이 동심 파괴 지적도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판다의 교배 장면이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중국중앙(CC)TV 산하의 CNTV와 청두(成都)판다 번식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설립한 '판다채널'(ipanda.cntv.cn)이 지난 3일부터 센터에서 사육 중인 판다들의 교배 상황을 약 50분간 생중계했다고 5일 보도했다. 

매체는 방송에 등장한 수컷 루루(蘆蘆)와 암컷 시메이(喜妹)가 교배에 성공했으며, 교배 시간은 18분 3초에 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는 루루와 다른 암컷인 전전(珍珍)이 갖고 있던 최장 교배 시간인 7분 45초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판다에 대한 상식을 높이고 관심을 끌려고 전용 채널을 만들어 교배 장면까지 중계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는 번식력이 약한데다 생존 및 적응능력이 떨어져 중국 당국은 멸종을 막기 위해 보호센터 건설 및 인공 번식 등의 조치를 통해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깨뜨렸다며 비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