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여전히 이명박(MB) 전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특위 간사인 친이(친이명박)계 권성동 의원은 기간 연장 합의에 항의,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권 의원은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받아주지 않았다"며 일단 간사직을 맡을 것이라면서도 "특위 위원들은 모두 기간 연장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내부 검토를 거쳐 64명의 증인 명단을 새누리당에 새로 전달했다.
하지만 야당이 핵심증인으로 요구해온 이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인은 그대로 포함됐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새누리당이 5인방 중 한명도 채택할 수 없다며 너무 완강하게 나오고 있다"며 "어차피 기간을 연장했고 청문회를 열어야하니 오늘 중으로 간사간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나란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장외 공방을 벌였다.
권 의원은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은) 무조건 이 전 대통령이 잘못해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처럼 정치적으로 몰아간다"며 "망신주기식 공세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 70%가 이 전 대통령이 나와서 이 문제에 대해 증언해야 된다고 하고 있다"며 "(출석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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