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다음달 1~3일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 관광지와 경의·중앙선 용문역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산나물를 주제로 한 장터를 비롯해 뜯기체험, 홍보관, 먹거리 장터,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진행된다.
1일 축제 개막식은 전자북 공연을 시작으로 시작된다. 이어 200여명이 참여하는 '산나물 진상 행렬'이 재현된다. 조선 중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지'에 '임금님 진상품으로 용문산에서 나온 산나물이 최고'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또 1100년 은행나무를 상징한 '1100인분의 산나물 비빔밥 나눔행사' 등의 퍼포먼스도 열린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제일 건강한 축제'란 축제 슬로건에 걸맞게 간이 헬스투어, 하천요법, 산림요법, 산나물 족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산나물 마당'도 운영된다.
이종승 군 관광진흥과장은 "축제는 물 좋고, 맑은 공기의 양평지역에서 자란 산나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는데 취지가 있다"며 "따뜻한 봄날 고향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제장에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만원권 산나물축제 교환권을 판매한다. 이 교환권은 올해 말까지 들꽃수목원, 곤충박물관, 소나기마을, 몽양 여운형 생가, 군립미술관 등의 입장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
티켓은 양평산나물축제 홈페이지(www.ypsannamul.co.kr) 또는 양평농촌나드리 홈페이지(www.ypnadri.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문의 양평군 관광협동조합(☎070-8666-0043).
※ 양평 용문산의 산나물은 역사적으로 맛과 효능이 뛰어나다고 고문헌에 많이 등장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각종 버섯의 토공과 산겨자, 신감채와 같은 토산에 쓰여 있고, 성리학자 고봉 선생은 용문산에 종을 보내 봄철에 나물을 뜯어다가 말려 겨울철 귀한 먹을거리로 삼았다는 일화가 '오음유고'에 전해온다.
실학자 유득공은 '용문산의 두 나물로 선비를 먹이다'란 시에서 용문산채의 뛰어난 맛을 표현했고,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우리 민요인 '건드렁 타령'의 노랫말에도 '용문산채를 사시래요'란 가사가 나올 만큼 용문산의 산나물은 예로부터 신분의 높낮이, 빈부의 격차를 두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겼던 우리 고유의 좋은 먹을거리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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