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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2015] 배상문, “드라이버샷을 힘껏 쳤는데 216야드밖에 안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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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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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라운드 18번홀에서 친 볼이 깨지는 해프닝…2오버파 74타의 공동 54위로 첫날 경기 마쳐

첫날 2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친 배상문. 50위권이다.                                                         [사진=캘러웨이 제공]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어! 드라이버샷이 216야드밖에 안나갔네요.”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 세 번째 출전한 배상문(캘러웨이)이 2015대회 첫날 황당한 일을 겪었다. 드라이버샷을 한 뒤 가서 보니 볼이 깨져있었던 것이다.

배상문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중이었다.

18번홀은 길이 465야드의 파4로 티잉그라운드부터 티샷 낙하지점까지 터널처럼 나무가 양옆에 심어져 있는 까다로운 홀이다.

배상문은 드라이버샷을 하고 나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임팩트 감도 그렇고, 날아가는 볼도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볼은 평상시보다 적게 날아간데다 오른쪽 숲쪽으로 날아갔다. 나중에 나온 그의 이 홀 공식 드라이버샷 거리 기록은 216야드였다. 배상문의 올시즌 미국PGA투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89.3야드다. 평상시보다 73야드가 덜 나간 것이다.

배상문이 볼에 다가가보니 볼이 깨져있었다. 골프를 시작한 후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그는 나중에 “‘드라이버샷을 너무 세게 쳐서 그랬을까’ 하고 생각했으나 어쨌든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골프규칙(5-3, 플레이에 부적합한 볼)상 다른 볼로 교체할 수 있다. 볼을 교체한 배상문은 레이업을 한 후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날 스코어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다. 97명 가운데 공동 54위다. 이 대회는 2라운드 후 공동 50위내 선수들에게 3,4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분발해야 커트를 통과할 수 있다.

배상문은 짧은 파4인 3번홀(길이 350야드)에서 뒤땅치기로 첫 보기를 했다. 드라이버샷을 그린 주변까지 잘 날렸으나 세컨드샷을 할때 볼 뒤를 치고만 것. 그는 7번홀(길이 450야드)에서 6m거리의 내리막 퍼트를 홀에 넣어 첫 버디를 잡았다.

몸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그는 후반들어 10,11,12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해 한때 하위권으로 처졌다. ‘아멘 코너’의 중심인 12번홀(길이 155야드)에서는 티샷이 짧아 경사를 타고 물로 들어간 바람에 보기를 했다.

배상문은 설상가상으로 라운드 후 도핑테스트에 무작위로 걸려 이래저래 첫날 경기를 어수선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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