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노승열은 공동 29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이 대회는 2라운드 후 선두와 10타 이내 또는 공동 50위까지 3,4라운드 진출권을 부여한다. 커트라인은 2오버파다.
노승열은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중간합계 3언더파로 10위권이었다.
노승열은 그러나 파5인 13,15번홀에서 잇따라 버디 기회를 놓치며 더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6번홀(길이 170야드)에서는 바람 계산을 잘못한 탓에 7번아이언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했다. 17번홀(파4)에서도 3퍼트 탓에 보기로 홀아웃하며 두 홀에서 3타를 까먹고 말았다.
18번홀(파4)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드라이버샷이 오른편 숲으로 들어갔다. 레이업을 할 수밖에 없어 보기가 예상됐으나 2.4m거리의 퍼트를 넣어 힘겹게 파세이브를 했다. 보기 위기에서 파를 잡으며 2라운드를 끝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노승열은 “일단 커트를 통과했으니 ‘톱10’ 진입을 노리겠다. 선두와는 타수차가 크므로 내일은 선두추격보다는 그 다음 순위선수들을 따라잡는데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노승열의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은 2012년 USPGA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1위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선두를 지켰다. 노승열과 14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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