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농무부 경제조사국이 앞으로 15년후인 2030년을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지금과 같은 수준인 15위에 머물고, 한국보다 아래에 있던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추월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2030년에도 국내총생산(GDP)이 24조8000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25%에서 2030년엔 20%로 낮아져 지배력이 현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에 비해 중국은 앞으로 15년 내내 6% 중반대의 성장을 지속해 지금보다 2배 늘어난 22조2000억 달러로 미국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에 8위인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영국·프랑스·독일·일본을 뛰어넘어 6조6000억 달러로 3위에 자리매김한다. 일본은 앞으로 15년 내내 매년 1%를 가까스로 넘는 성장률밖에 달성하지 못해 2030년에는 중국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6조4000억 달러를 기록해 4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국별 경제규모의 장기전망은 경제성장 예상치를 어떻게 산출해 대입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뒤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러한 예상치를 단정적으로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제로 영국의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지난해말에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규모가 2030년엔 캐나다와 이탈리아까지 제치고 8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 미 농무부의 전망과 크게 차이가 난다.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비즈니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농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전하면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브루스 캐스먼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성장률을 4% 또는 6%로 잡을 것이냐, 인도의 성장률을 3% 또는 8%로 예상할 것이냐에 따라 "장기적으론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