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재)용인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혁수) ‘씨네오페라’의 4월 상영작인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가 오는 25일 오후 3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상영된다.
‘2015 씨네오페라’의 ‘베르디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일 트로바토레’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중기 3대 걸작 중 하나다. 방대한 이야기 안에 치정과 원수로 얽힌 가족관계 등이 주요내용이며 가장 복고적인 성향을 지닌다.
‘트루바두르’는 무예와 예술창작에 두루 능한 음유시인 기사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의미의 제목인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기사의 삶을 소재로 한 많은 낭만주의 문학과는 달리, 스페인에서 카스틸랴와 우르헬 두 가문의 아라곤 왕위계승 전쟁이 있었던 1411년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스페인의 귀족 루나 백작과 음유시인(트로바토레)인 만리코는 귀족처녀 레오노라를 두고 사랑에 빠져 싸운다. 사실 만리코는 루나 백작의 친동생이지만 가문에 복수심을 품은 집시 여인 아추체나에게 어릴 때 유괴되어 자신이 백작과 형제란 것을 모르고 자란다.
어긋난 운명의 끝에서 결국 만리코는 루나 백작에 의해 처형되고, 아추체나가 백작에게 만리코가 동생임을 밝히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씨네오페라’의 또 다른 즐거움인 프리렉처는 포은아트홀에서 14시 10분부터 30분간 음악평론가 박제성의 해설로 진행되며, 당일 공연티켓을 지참하면 지정된 좌석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2015 씨네오페라’의 모든 상영작은 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또는 매표소(031-260-3355/3358)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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