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스페인의 13세 남학생이 교실에서 화살을 쏴 교사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교사 2명과 학생 2명을 다치게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오전 9시20분쯤 바르셀로나에 있는 후안 푸스터 학교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현장 체포 당시 석궁과 흉기를 들고 있었으며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 학생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남학생이 수업 중 교실 문을 노크한 뒤 문을 열자마자 곧바로 석궁으로 사회과학 보조교사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남학생은 석궁에 맞은 교사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학생들에게 “진정하라”고 말한 뒤 “너희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뒤 이어 비명을 듣고 달려온 다른 교사도 복부에 석궁을 맞았으며 이외 다른 교사 1명과 학생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옆 교실에 있던 젬마 자르쿠는 “수업이 막 시작됐는데 다른 교실에서 나오는 비명을 들었다”면서 “우리는 누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교실 문을 잠그고 숨었다”고 말했다.
범인을 알고 있다는 한 학생은 “그는 지난 주 그의 선생님 25명의 이름이 적힌 목록을 보여주며 다 죽일것이라고 말했지만, 친구들은 그저 농담으로 여겼다”고 진술했다.
지역 경찰 대변인은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이 숨진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콜롬바인 고교 총격사건을 모방한 범죄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형법상 처벌가능한 나이는 14세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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