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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 조선족 기업인 150명을 내달 25일부터 6일간 금강산으로 초청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사진= KBS 캡쳐]
엄광철 중국 선성(鮮星)투자그룹 사장은 "북한이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활약하는 조선족 기업인 150명을 오는 5월 25일부터 6일간 열리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투자설명회'에 정식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엄 사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이날부터 나흘 동안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개최하는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이번 초청은 지난해 9월 중국 다롄시에서 열린 '조선정부 투자정책 설명회'에서 조선족 기업인들이 북한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에 고무받아 이뤄진 것"이라며 "조선족 기업인만을 대규모로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롄 설명회에는 조선족 기업인과 함께 미국·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 등지에서 온 동포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오응길 원산지구개발총회사 총사장은 북한의 일반적인 투자 환경, 원산-금강산 지대 현황 및 개발 계획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투자를 권유했다.
엄 사장은 원산지구개발총회사가 투자 목적으로 원산, 금강산 현장 방문과 시찰을 원하는 재외동포들을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한 방북 신청을 10일 이내에 처리해주고 개발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기로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에 초청받은 조선족 기업인 150명은 다음 달 25일 평양으로 들어가며 이튿날 원산으로 이동해 투자 지역 일대를 돌아본다. 27일에는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투자설명회'에 참가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원산-금강산 지역을 국제관광지대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을 발표했다.
북한은 도로 등 토목 건설, 호텔업, 여행사, 풍력 발전, 운송업, 식당 등 사전에 신청한 70개 분야 항목에 대한 개별 투자상담회도 개최한다.
이어 원산지구개발총회사와 투자 의향을 밝힌 조선족 기업인 간에 국제관광지대 투자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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