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정원주·장세주의 공통점은…횡령액이 200억은 넘어야 회장님?

[사진=YTN 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횡령액이 200억원 이상이라는 것.

지난 3일 횡령 및 사기대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성완종 전 회장은 9500억원대 분식회계와 800억원대 사기대출,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이후 성완종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말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눈물을 흘렸고,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광주지검 순천지검에 따르면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채무를 과다 계산하는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의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200억원 이상을 횡령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역시 수입하는 자잿값을 부풀려 받은 후 거래 대금을 미국 법인인 동국 인터내셔널의 계좌로 보냈고, 일부를 손실 처리한 뒤 회삿돈을 빼돌렸다. 이렇게 조성된 200억원의 비자금 중에서 일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도박장에서 도박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