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야제에 이어 22일 오전 11시 의령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오영호 의령군수와 오용 군의회의장, 최구식 경남도정무부지사, 자매결연도시 관계자를 비롯한 내외빈, 의병장 후손, 주민 등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기념식은 공군5전술비행단의 축하비행과 함께 해군군악대와 의병출정퍼레이드, 자명소 봉독, 기념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호 군수는 기념사에서 "423년 전 오늘은 조국강토가 왜적에 의해 무참히 유린되고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으나 우리 고장 의령에서 전국 최초로 곽재우 장군과 의병이 일어나 나라를 구하게 됐다"며 "우리 군은 의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972년부터 의병제전을 개최해오다 2011년 의병의 날 제정으로 6월 1일 행사로 바뀌었으나 올해는 다시 의병제전을 부활시켜 치르게 됐다. 따라서 올 의병제전을 새로운 축제의 원년으로 삼아 길이 계승 발전시켜 나가자"고 역설했다.
제향에는 의병장들의 후손을 비롯해 오영호 군수 등 기관 단체장과 학생, 향우, 군민, 군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례는 의령향교 김홍섭 전교의 집례로 초헌관에는 (사)의병기념사업회 회장인 오영호 군수, 아헌관은 오용 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박중희 의령경찰서장, 축관은 곽재우 장군의 휘하에서 활약한 안기종 장군 후손인 안상찬씨가 맡았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던 유곡면 현고수에서 의병의 혼불 채화식이 열렸고 의병탑에서는 저녁 7시 의병의 혼불 안치식과 이어 의령천에서 '의병의 함성'을 주제로 한 의병창의 재현행사를 가졌다. 밤 8시부터는 전야제 하이라이트인 불꽃축제가 의령천에서 밤하늘을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군청에서 향우의 밤 행사가 열려 전국의 향우 400여명이 1년 만에 만나 정을 나누고 고향발전의 의지를 다졌다.
22일부터 25일까지는 다양한 문화체육행사가 열린다. 다문화가족 전통음식축제가 25일까지 열리며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문화가족 작품전시회, 의병박물관에서는 25일까지 의령예술촌 문화예술공연이 각각 개최된다.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1회 이호섭 가요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의령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본선이 열리게 된다.
행사의 주무대인 의병박물관은 '의령한지 날개를 달다' 지호공예전과 보물 671호 곽재우 유물 진품전, 그리고 의병정신 함양을 위한 의병문화학교를 개설 운영한다.
23일 저녁 군민문화회관에서는 의병기획공연으로 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가 선을 보이며 홍의정에서는 제17회 전국 남녀궁도대회가 열려 의병들의 기개를 겨루게 된다.
또 22일 낮 12시부터 의령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의병 큰판 장기대회는 전국 최초로 대형 장기판(20mx22.5m)에 군민이 직접 장기 말이 되어 장기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체험행사로는 의병, 전통공예체험장이 22~25일 의령천 둔치에서 운영되고 역사문화테마파크에서는 승마 및 활쏘기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의령천에는 부교 및 조형물이 설치 운영되며 25일은 장박교-정암진, 곽재우장군생가 등지에서 의병 유적지 탐방투어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의령천 둔치를 중심으로 상징 유등 설치, 소망등 달기 및 띄우기, 전통향토음식 먹거리장터, 풍물야시장, 토요애 수박홍보관, 지역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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