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GDP 성장률 0.8% 그쳐...기준금리 인하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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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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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는 속보치 기준 [자료=한국은행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 경제가 올 1분기 0.8% 성장하는데 그쳤다. 4분기 연속 0%대다. 특히 민간소비나 설비투자, 수출도 더 나아지지 않아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이은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원·엔 환율이 900원선에 턱걸이 마감하는 등 대외환경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사전에 전망했던 1분기 성장률(0.8%)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금융시장에서 예상했던 성장률(0.6%)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에는 1.1%로 다소 반등했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분기에 0.5%로 떨어졌고, 3분기 0.8%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0.3%로 추락했다. 1분기 GDP는 작년동기 대비로는 2.4% 성장했다. 이는 2013년 1분기 2.1%를 기록한 이래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한은은 0.8%는 기존 성장률 전망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은 4분기 성장률(0.3%)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겠지만 그렇게 낮은 숫자로는 볼 수 없다"며 "전체적으로 1분기 성장결과를 봤을 때 한은 조사국의 전망 경로 범위대로 갈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분기에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소비와 투자가 개선되지 않았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기대비 0.6%로 지난해 4분기(0.5%)에 비해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설비투자는 1분기 0.0%성장률을 보였다.

수출은 원·엔 환율이 900원선에 겨우 걸쳐 한·일 수출경합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원·엔 환율 종가는 903.0원, 장중 최저치는 902.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엔저로 현재보다 수출이 악화되면 경제성장률은 2%대로 뚝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원·엔 환율은 850원 이하로도 떨어질 수 있다"며 "수출이 계속 마이너스 추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엔저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며 "명목 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추경예산을 충분히 편성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금리인하를 비롯한 통화정책이 동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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