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JDC)가 조성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NLCS Jeju, BHA, KIS Jeju, 이하 제주국제학교)가 조기유학 대체수요를 넘어 아시아 교육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제주국제학교 학부모와 재학생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기유학 수요 흡수, 유학수지 개선, 기러기 아빠 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등 재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국제적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해외 유학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 2011년 9월 해외명문학교인 영국 NLCS Jeju를 시작으로 캐나다 BHA, KIS 제주 등 국제학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아울러 오는 2017년 9월 미국학교 SJA Jeju가 개교가 예정됨에 따라 동북아시아의 교육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첫 배출한 NLCS Jeju 졸업생인 경우 영국의 옥스퍼드, 킹스칼리지, 미국의 예일, 스탠포드 등의 해외 명문대학 뿐만 아니라 명문 예체능대학, 국내 명문대에 진학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DC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내 제주국제학교 학생 수는 2011년 805명, 2012년 1320명, 2013년 1698명 ,2014년 1999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제주국제학교가 없었다면 학부모의 절반 가량인 45%가 자녀를 해외유학 보냈을 것이라고 응답, 외화절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 유학비용, 동반가족 생활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연간 7000만원~1억원까지 소요됨을 감안하면 2011년 253억원, 2012년 416억원, 2013년 535억원, 2014년 627억원으로 4년 동안 총 1831억원의 외화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으로 영어교육도시 학생유치 목표인 9000명 수용 시 약 2835억원의 외화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제주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의 성공 비결로는 영국 NLCS 및 캐나다 BH 본교 책임 하에 본교의 교육시스템을 재현하고, 엄정한 학생 선발과 졸업생에 대한 동문 자격 부여 등 최적의 학사운영을 꼽는다.
특히 제주국제학교는 ‘국민의 외국어능력 향상 및 국제화된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내국인 입학비율 및 입학자격에 대한 제한 조건이 없다. 또한 국내 및 해외 학력을 동시에 인증받을 수 있어 국내외 학교로의 전학이나 진학도 수월하다.
학부모 및 재학생을 대상 국내 타 지역이 아닌 제주국제학교를 택한 이유에 대해 ‘내국인 입학 가능제도’(30%), ‘국내외 학력인증 제도’(30%)를 가장 높게 선택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제도가 사업의 성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제주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 인구 순유입율 및 시도별 지가변동률은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에 기록, 이러한 결과에는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제주로의 이주가 상당폭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013년에는 최저실업률·최고고용률을 기록, 영어교육도시 내 공공 및 민간 투자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건설일자리가 전년에 비해 175%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정욱수 해울 대표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명품 도시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주거, 의료 등 정주환경을 갖추는 도시 기반 사업에 주력할 방침” 이라며 “올해는 영어교육도시가 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고 제 기능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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