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지원사격 속 국유기업 합병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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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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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년내 중앙국유기업 현재 112개→ 30~50개로 통폐합 예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중국내에서 국유기업 합병 붐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공식 확인된 국유기업 합병계획만 벌써 네 번째다. 현재 100여개에 달하는 중앙국유기업 숫자가 5~7년 사이 30~50개로 통폐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부동산기업인 바오리(保利)그룹과 중국 중방(中紡)그룹이 양사간 인수 합병(M&A)를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27일 보도했다.

바오리 그룹이 중방그룹을 흡수 인수합병 하는 방안으로 진행되며 올해 하반기 실질적인 합병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사간 M&A에 대해 중방그룹 측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만 전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바오리그룹은 부동산 군수품 무역 사업을, 중방그룹은 식용유, 의류방식 사업을 주로 운영하는 기업으로 모두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에서 관할하는 중앙국유기업이다.

'양치(央企)'라고도 불리는 중앙국유기업은 '중국 경제의 척추'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중국 에너지·통신·항공·운송·전력 등 핵심 전략산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유기업 통폐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중국 양대 고속철 제조사인 중국남차(中國南車)와 중국북차(中國北車)간 합병 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철도·해운·에너지·철강·통신·중공업 등 주요 산업에서 합병설이 터져 나왔다.

중국 원자력 업계 주력기업인 중국전력투자그룹(중전투자)과 국가핵전기술회사(국가핵전)의 합병안이 지난 3월 국무원의 승인을 통과해 현재 합병이 진행 중인 것을 비롯해 중국 철도 국유기업인 중국중철과 중국철건간 합병도 양사를 통해 이미 공식 확인됐다.

이밖에 중국 대표 국유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중국 양대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와 중국석유화학간 합병설도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지만 해당 회사 측은 모두 부인한 상태다. 

현재 국자위가 관리하는 중앙국유기업은 모두 112곳에 달하고 있다. 국자위는 대대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해 향후 중앙국유기업 수를 40개 안팎으로 줄이는 내용의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27일 권위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국유기업간 인수합병을 적극 장려하는 조치도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24일 상장사가 주식발행을 통해 자산을 매입할 때 주식 사모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비율을 기존의 25%에서 100%까지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에서 은행권의 기업 인수합병 자금 대출상환기한을 기존의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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