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피해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일제히 애도하며 각종 지원을 하고 있고 또한 할 예정인 가운데 바로 지난 해 세월호 참사로 수백명이 사망하고 지금도 그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에선 네팔 지진피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고 남다른 동병상련이 되고 있다.
네팔 지진피해는 하루 만에 확인된 사망자가 수백명이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다.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네팔 지진피해는 확인된 사망자가 26일 2500명 정도에서 27일 3218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도 6538명이나 된다.
네팔 지진피해는 수색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확인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네팔 지진피해에 대해 각국 정부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며 앞다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에선 세월호 유가족ㆍ단체들에게 네팔 지진피해는 ‘단순히 슬픈 남의 일’로만 느껴질 수 없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27일 성명에서 네팔 지진피해에 대해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강도 7.8의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며 “건물 잔해 속에서 아직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생존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네팔 지진피해에 대해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진 속에서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인도적 지원과 긴급 구호대 파견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합니다”라며 “전 세계 모든 시민들이 이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거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들의 고통과 두려움,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재 한국에선 네팔 지진피해에 대해 네팔을 돕기 위한 자발적 모금 운동 등이 종교계나 지역사회 등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네팔 지진피해를 본 한국의 분위기는 지난 해 세월호 참사 직후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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