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성통신 '일대일로망' 계획 착수...2018년 연계망 구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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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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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3월 30일 저녁 9시52분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C 탑재로켓(CZ-3C)을 이용, 첫 번째 차세대 베이더우(北斗) 항법위성 발사에 성공했다.[시창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핵심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함께 연계 국가의 이동통신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는 최근 중국 정부기관과 유관 기업들이 일대일로 경제지대 국가를 아우르는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3~5년 내 꾸준히 관련 지역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빠르면 오는 2018년까지 일대일로 지역의 통신신호를 전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실크로드경제벨트(一帶)와 21세기해상실크로드(一路)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실크로드경제벨트는 총 3가지 노선을 포함한다.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에 이르는 노선,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페르시아만~지중해 노선, 중국~동남아시아~남아시아~인도양을 잇는 노선이 그것이다. 21세기 해상실크로드는 총 두 가지 경로로 분류된다. 중국연해 항구에서 남해를 통과해 인도양에서 유럽까지 이르는 길과 중국연해 항구에서 남해를 거쳐 남태평양으로 이르는 노선이다.

이 지역들은 고산 및 해양지대, 고비사막 등 위성통신 서비스가 보급되지 않는 지역이 많다. 또 위성통신 시스템 주파수가 나라별로 달라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 시 빅데이터 전송 및 통신 서비스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경제지대 위성통신망 구축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같은 통일 위성망이 구축될 경우 철도, 원자력과 함께 위성사업도 중국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시장 개척) 구상 및 세일즈 외교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위성통신 기술을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에도 적극 수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의 위성통신 기술이 뒷받침된다.

중국은 무기체계 운용은 물론 민간 선박과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위치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운영하는 위성위치확인 시스템인 GPS와 별도로 베이더우(北斗) 시스템을 독자 구축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의 첫 번째 차세대 '베이더우' 항법위성 발사에 성공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오는 2020년까지 지구 정지궤도, 중궤도, 동기궤도를 도는 항법위성 수를 총 30여 개로 늘려 위성위치확인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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