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유럽진출 고전? 덴마크법인 무상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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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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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솔제지가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덴마크 법인 '한솔덴마크(Hansol Denmark ApS)'가 무상감자 계획을 밝히며 자본금 축소에 나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한솔덴마크가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388억5416만원에서 194억2708만원으로 줄인다고 공시했다.

액면 가액을 감액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실시하며 액면가액은 1만5667원(100덴마크크로네(DKK))에서 7833.5원(50DKK)으로 줄어든다.

무상감자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본금을 감소시켜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사용된다.

한솔덴마크는 한솔제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3년 유럽 내 감열지 가공 및 유통업체 샤데스사를 419억원에 인수해 샤데스 지분 97.5%를 확보했다.

한솔덴마크가 샤데스를 인수하는 과정에 한솔제지는 한솔덴마크의 4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수혈했다.

샤데스는 덴마크에 있는 감열지 가공 및 유통업체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지역에 생산기지와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샤데스 지분 인수를 통한 한솔제지의 유럽시장 진출은 국내 제지업체 중 처음이었던 업계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솔제지는 샤데스의 판매망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특수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년 한솔덴마크는 샤데스 그룹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24억원이다.

한솔 관계자는 "이번 한솔덴마크 무상감자는 준비금 전환을 통해 재무여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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