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네팔 대지진 닷새째인 29일(현지시간) 집계된 사망자가 5000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카트만두 부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만 산사태로 10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 북동부 쪽으로 65km 떨어진 신두팔촉에서 지진 이후 산사태가 이어져 1182명이 숨지고 38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마을 주민은 “아직 구조되지 못한 수백가구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병원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매일 환자 500여 명이 몰려들고 있다”며 “환자들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병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마당에 깔린 매트에 누워있다”고 밝혔다.
멜람치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카브레 지역에서도 도로를 따라 늘어선 상가 건물 50여 채가 지진으로 한꺼번에 바닥으로 폭삭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한 기네시 카르키(45)는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돌을 들어내 사망자들을 건져내고 있다”며 “아직도 많은 시신이 돌무더기 속에 묻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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