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부동산 부양책 효과 가시화...4월 1선 도시 거래량 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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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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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3·30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한 지 한 달이 되어가면서 1선 도시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중위안(中原) 그룹 연구센터가 1선 도시의 신규주택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거래량은 전월대비 50% 이상 늘었고 주택 재고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4일 보도했다. 

지난 4월 한달 간 베이징(北京)의 보장방(保障房·서민용 저가 분양 및 임대 주택)을 제외한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67만3300 평방미터(㎡)로 전월대비 48.04%, 전년동기대비 22.55% 증가했다. 같은기간 상하이(上海)의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124만2500㎡로 전월대비 59.33%, 전년동기대비 63.21% 늘었다. 이는 4월 기준으로는 2010년래 최고치다.

중고주택 거래량 또한 늘어 베이징의 경우 지난달 중고주택 거래량은 전월대비 47.45% 증가한 1만7191채를 기록, 2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5·1 노동절 연휴기간(1~3일)에도 이어지면서 베이징과 광저우(廣州), 선전(深圳)에서 3일간 이뤄진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9%, 17%, 297.9% 증가했다. 

매체는 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책 효과로 지난달 1선 도시에서는 주택 분양개시 하루 만에 모두 팔리는 '일광판(日光盤)' 현상이 오래간만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中原地産) 수석연구원은 "4월부터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뚜렷한 부동산 거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오는 하반기에는 부동산 시장이 전면적으로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선 도시와 달리 다른 지역의 거래량은 여전히 미미해 도시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 낙관론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4월 1일부터 26일까지 3~4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오히려 26%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난징(南京)시의 경우 3월과 4월 두 달간 이뤄진 주택 거래량은 단 5500채로 전년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4월 이후 1~2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3~4선 도시는 여전히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3~4선 도시의 주택 재고량은 더욱 늘어나고 여기에 지역별 경제발전 불균형까지 이어지면서 재고량 소화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부터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이 항상 수요반등을 불러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부동산 부양책이 단기적으로는 거래량 반등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으나 지속적 효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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