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미국 드라마의 광고가 중국인을 조롱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업체가 제작해 프랑스 파리 지하철 곳곳에 배치된 광고 내용을 비판했다.
광고에 등장하는 양복 차림의 남성은, 표 검사를 당할 경우 "나는 잘 모른다, 나는 중국인이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 발언 내용은 프랑스어와 함께 중국어의 발음 표기법인 한어병음(漢語병<재방변에 幷>音)으로도 표기돼 무임승차를 자주 하는 현지 중국인들을 비판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 광고는 미국 업체인 넷플릭스가 드라마 '베터 콜 사울'의 홍보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도발적인 내용이 담긴 광고 시리즈 중 하나다.
환구시보는 이 광고들 가운데에는 시험을 앞둔 학생이나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사람 등을 겨냥해 비꼬는 내용을 담은 광고도 있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을 풍자와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월에는 프랑스의 한 만화 잡지가 중국인을 풍자하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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