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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이 신용 및 전세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신용대출 및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며 생존 모색에 나서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의 지난 1분기 신용대출 잔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동안 2620억원 늘었고, KB국민은행 역시 신한은행에 비해선 적지만 신용대출 잔액이 1분기 동안 368억원 증가했다.
또 다른 ‘고마진’ 가계대출인 전세자금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동안 무려 5062억원 증가했으며, 국민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고는 3506억원 늘었다.
이외에 우리은행은 3389억원, 하나은행은 1620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전세자금대출 상승세는 높은 마진율을 노린 영업 확대의 결과인 동시에 전국적인 ‘전셋값 폭등’으로 인한 후폭풍이라는 평가다.
올 1분기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빌려준 돈도 크게 늘었다. 대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가 회사채 시장으로 옮겨가 자금 수요가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유망 고객으로 떠오름에 따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52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조4000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 폭은 2008년 2분기 19조3000억원 증가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올 1분기 중 15조 8000억원 늘었는데, 중소기업이 15조4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에 대기업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2013년 26조6000억원, 2014년 33조5000억원 각각 증가했는데,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증가분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일부 은행이 변경된 기업 구분 기준을 적용한 데다 법인세 납부 수요와 기술신용대출 확대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현상이 계속되고,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 금융으로 인해 은행들의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생존을 위해 대출 상품군을 더욱 확대해 마진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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