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읍 구시가지 120억 투입, 경전선 폐선부지 다목적 복합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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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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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시가지·신시가지 연결 4차선 도로 신설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김해시는 진영읍 구시가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진영 소도읍 재활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진영고등학교 뒤편 폐쇄된 경전선 구간 700m, 4만3442㎡에 다목적 복합공원 3만6358㎡를 조성하고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4차선 도로 350m를 개설한다.

진영읍은 국도 14호선을 경계로 북쪽 진영리는 진영 1, 2지구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신시가지가 되었고, 남쪽 진영리와 여래리는 구시가지로 남게 됐다.

진영읍 인구는 올해 3월 말 4만2200여명으로 이 중 신시가지 인구가 60%인 2만5200여명을 차지해 구시가지 인구를 훌쩍 넘어섰다.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신도시 인구가 8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진영읍 구시가지 중심부를 동서로 관통하던 경전선이 2010년 12월에 폐쇄되면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도시 성장 불균형이 더욱 심화됐다. 

시는 폐쇄된 경전선을 역사성이 가미된 복합공원으로 재생하고 도시계획 도로를 신설함으로써 휴식과 여가활동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며, 구시가지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해 궁극적으로는 진영읍 전체의 도시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복합공원에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광장'과 '기억의 광장'이 조성된다. 공연과 문화예술 행사를 할 수 있는 ‘문화마당’, 주민의 정서 치유를 위한 ‘감성정원’과 ‘거울연못’도 만들어진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키즈 존’과 ‘바닥분수’, ‘초화원(草花園)’도 조성된다. 주민 체육시설로는 ‘다목적구장’과 ‘건강쉼터’가 설치된다.

특히 근대문화유산에 해당하는 구 진영역사는 철거하지 않고 진영 경전선을 비롯한 진영읍의 도시 성장 역사를 조감할 수 있도록 ‘방문자센터’로 꾸며지며, 경전선 열차를 복원한 열차도서관도 운영한다.

구시가지의 진영농협 서부지점에서 복합공원을 지나 신시가지 우리은행 삼거리까지 남북으로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는 신도시와 구도시 간의 ‘물류통로’이자 ‘생태통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는 왕복 8차선의 국도 14호선으로 단절돼 있는 데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도로는 여래 사거리와 부평 사거리 간 도시계획도로밖에 없다시피 해 만성적인 차량 정체는 물론 주민 간 교류와 물류의 소통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는 올해 공원조성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해 내년까지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9월께 공사를 착공해 2017년 말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시가지는 1935년도에 개설된 진영 오일장 등 생활여건에서는 오히려 신시가지보다 장점이 많은 만큼 구시가지 중심축의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진영읍을 새로운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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