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의병박물관,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라인크로키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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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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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의령군의 의병박물관은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 도립미술관에서 매년 실시하는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특별전을 유치했다.

이번 전시회는 2015년 두 번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으로 미술관 소장품으로 진행되던 이전의 전시와는 달리 경남지역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발전을 위해 '라인크로키전'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오는 5월 8일부터 29일까지 의병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라인크로키는 한승희 회장을 필두로 조용태, 변은미, 박용순, 양한희, 홍말수, 송영희, 정연의, 엄미향, 박정숙, 김현숙, 양경화, 김영기 등 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작가들이 크로키에 뜻을 모아 2014년 창설된 이래 매주 누드크로키 작업을 해오고 있다.

크로키는 사물의 균형과 동세, 입체감의 구조성, 형태의 특징 등을 단시간에 재빨리 포착해서 그리는 것이다.

특히, 누드크로키는 인체 비례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형상들을 발전시키는데, 이는 실습을 통해서만 습득될 수 있는 깊이 있는 기법과 감수성을 요한다.

짧은 시간 안에 얕게는 인물의 동세와 원근감, 깊게는 살아있는 사람의 감정까지 표현해야 하기에 주로 연필이나 목탄, 파스텔 등의 간단한 재료를 이용하여 제스처를 포착한다.

작가들은 모델이 첫 포즈를 잡는 순간부터 3분간 눈앞의 인체를 표현해 내기위해 몰두한다.

많은 사람들이 누드가 외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과거로부터 힘의 상징으로 그려진 남성의 몸 보다는, 남성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 눈요깃거리로 표현되어온 여성의 몸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동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누드가 오랜 시간 큰 비중을 차지해온 서양에서는 18세기부터 누드(nude)와 알몸(naked)을 어휘로서 명확히 구별하고 있다. 약간의 당혹감을 포함한 '옷을 벗은 상태'인 알몸과는 달리, 누드는 균형 잡히고 자신만만한 육체, 즉 건강한 '인간의 모습'이며 그리스 시대에 창안된 하나의 예술 형식인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누드가 외설이 아닌 예술로 승화됨을 알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그동안 13명의 작가들의 결과물 39점으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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