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넘어 아직도 현역인 미국 최장수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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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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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감각 떨어져 vs 외부간섭 휘들리지 않는 장점 있어

레슬리 웩스너[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최장수 최고경영인(CEO)은 누구일까.

5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지수에 편입된 미국 대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최장수 CEO는 레슬리 웩스너로 조사됐다. 자그마치 그는 반세기가 넘게 현역을 유지하고 있다.

웨스너는 빅토리아즈 시크릿을 포함한 몇몇 소매유통기업을 거느린 L 브랜즈에서 무려 52년째 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다음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45년 동안이나 이끌어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다. 다수의 병원과 의원들을 운영하는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의 앨런 밀러,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도 각각 37년과 36년으로 장수 CEO 리스트에 올랐다. 머독은 월 스트리트 저널의 모기업인 뉴스코포레이션의 회장이면서 21세기 폭스의 CEO도 겸하고 있다.

일각에선 CEO활동이 오래될수록 글로벌 시장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 쓰촨 대학과 미국 텍사스 주립 알링턴 대학의 연구진들에 따르면 CEO로 활동하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시장 여건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사고가 고착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이 제시한 최적의 재직기간은 4.8년이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장수 CEO들에게 결정적인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창업자거나 창업자의 후손이라서 일반적인 공개 기업의 CEO에 비해 더 큰 권한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크리스트는 이들은 경영에 간섭하려는 외부인들의 입김에 쉽사리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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