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PD, 김효정 아나운서 = 북한 억류 한인 대학생 CNN 단독 인터뷰, 북 억류 한인 대학생 주원문씨 CNN 인터뷰, 북한 억류 한인 대학생 주원문씨 웃으며 "체포되고 싶었다", 불법 입북 혐의 억류 한인 대학생 "남북 관계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북한 불법 입국 혐의 억류 한인 대학생 인터뷰
지난 4월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한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 한인 대학생 주원문(21)씨가 CNN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 국적자인 주 씨는 4일 미국 CNN방송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를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주씨는 호기심이 입북의 원인이기도 했으며,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고 강이 나올 때까지 걷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면서 "체포되고 싶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주 씨는 인터뷰 내내 매우 편안한 모습이었고, 불법입북 혐의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에도 놀라거나 불안한 기색 없이 웃는 표정으로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습니다.
주씨는 불법 입북에 대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도 일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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