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이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잉공급 우려가 완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3센트(0.88%) 오른 배럴당 60.9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3센트(0.34%) 오른 배럴당 67.7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WTI는 특히 장중 한때 2달러 이상 상승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배럴당 62.58달러까지 올라 올해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지날달 3일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내 퍼져있던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388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의 감소는 지난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미국의 원유재고가 110만 배럴 늘어나거나, 감소하더라도 이보다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롱 리프 트레이딩의 팀 에반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리비아의 원유 터미널 항구 폐쇄로 재고가 감소했다”며 “민간 부문 고용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떨어지는 등 거시적인 경제가 유가 상승에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안 좋게 나오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16만9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대한 여파로 WTI(주간 기준)는 지난 3월13일 이후, 브렌트유는 4월3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금값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 속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2.90달러(0.24%) 내린 온스당 1190.3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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