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광진구가 중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섰다.
중국은 최근 경제력이 급성장함은 물론 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과 경제적 공조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 특히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즉 요우커의 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인재 양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가 직접 지원하는‘초, 중학생 원어민 중국어 화상학습’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학생들이 현지 어학연수나 학원에 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쉽게 원어민 교사와 중국어 학습을 하도록 이같은 사업을 도입했다.
구는 올해 초 지역 내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중곡동 용곡초등학교와 화양동 구의중학교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올해부터 다음해 2월까지 사업에 참여한다.
수업은 정규 교육과정 이외 시간에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형태로 진행된다. 강의시간은 용곡초등학교 학생 50명에 대해 주5회 회당 30분씩, 구의중학교 학생 20명에 대해 주2회 회당 60분씩이다.
교육은 사업 추진을 위해 구와 협약을 맺은 화상시스템 운영업체에서 맡았다. 진행은 업체가 개발한 양방향 멀티미디어를 통해 이뤄진다. 콘텐츠는 중국 관영방송인‘CCTV’에서 제공하는 중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강사는 중국 관영방송에서 중국 원어민과 한국인 보조교사 각 1명씩 나선다. 우리나라 2개교에서는 방과후학교 담당교사가 각 1명씩 배치된다.
수업 프로그램은 ‘생생말틀중국어’로 실용생활 회화중심 수업이며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다. 정해진 수업시간에 해당학교 학생들은 화면을 통해 교사와 만나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수업을 한다. 교재는 따로 없으며 수강료는 전액 구에서 부담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광진구는 학생들이 1년간 이 교육을 이수하면 기본 회화는 물론 중국인을 대상으로 여행 가이드가 가능한 수준으로 실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어민 중국어 화상학습은 학생들이 IT기술을 활용해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을 도입한 것으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외국어 교육사업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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