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신지 않은채 맨 발로 풀스윙을 하는 얘기를 있다. 미국PGA투어 최다승 보유자인 샘 스니드가 그렇게 연습하면서 컸다. 이유는 ‘맨발로 스윙하면 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라고 한다.
그러나 퍼트할 때 맨발이나 가벼운 샌들 차림으로 나섰다는 얘기를 듣는 것은 흔치 않다. 미국PGA 투어프로 짐 퓨릭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기자가 다가가 ‘심오한 뜻’이 있는지 물었다. 퓨릭은 웃으면서 “이번 대회는 홈 게임이다. 나는 그냥 나와서 시간 보내고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퓨릭은 대회장 근처인 폰테 베드라비치 지역에 집이 있다.
그 기자는 스포츠 심리학자인 봅 로텔라에게도 이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대답은 퓨릭과 같았다. “별 뜻이 없다. 짐에게 물었더니 ‘샌들과 반바지는 이곳에서 나의 평상시 차림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퓨릭이 샌들 차림으로 퍼트연습을 한 것은 대회장이 집근처여서 평소처럼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결과라는 얘기다. 다만, 투어측에서 선수들에게 완곡하게 금하는 반바지 대신 긴바지를 입고 나섰다.
퓨릭은 이 대회에 열 일곱 차례 출전했으나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지난해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1타 뒤져 단독 2위를 한 것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톱10’에는 모두 네 차례 들었다.
세계랭킹 5위 퓨릭은 7일 낮 1시28분 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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