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최근 영도구청 1층 민원봉사과에 미모의 노랑머리 외국인 여성이 한국 공무원들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도구와 국제교류 도시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맨리시 조직개발팀 매니저인 벨린다 이자벨 훌리 씨(26·사진). 그는 외국지방공무원 초청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7월 14일까지 3개월간 영도구에서 행정연수를 받고 있다.
벨린다 이자벨 훌리 씨는 ‘친환경 음식, 와인 축제’ 및 ‘맨리 국제재즈축제’ 등 맨리시에서 개최되는 여러 가지 축제 및 행사를 주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맨리시와 영도는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맨리로 가져가 공유하고 싶다"고 한국생활의 포부를 밝혔다.
벨린다 이자벨 훌리 씨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영도구청에서 평생학습과, 민원봉사과, 해양수산과, 문화체육과, 환경위생과 등 다양한 부서에서 순환근무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한국 지방정부의 행정제도를 비롯해 영도구와 한국의 행사가 어떻게 개최되고 있으며 이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배울 예정이다.
영도구청에는 벨린다 이자벨 훌리 씨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시 황포구 서금이 가도에서 근무하는 마오 홍보 씨(39·사진)도 행정연수를 받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14일까지 6개월간 영도구청 평생학습과, 복지사업과 등 7개 부서를 순환근무하며 △한국의 교육 및 문화에 대한 기본 현황 △동 주민자치회, 문화예술회관 및 도서관, 복지관, 체육센터 등 주민참여 기관 △한국 지방정부의 행정제도 등에 관해 배울 예정이다.
영도구 관계자는 "국제교류도시인 중국 황포구, 호주 맨리시와 공무원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해오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공무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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