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경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윤 전 부사장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온 자리에서 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당시 홍 지사와 보좌관인 나경범씨 등을 의원회관에서 접촉했다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 내용이 세부적으로 맞는지를 국회 출입기록과 차량 운행일지 등을 통해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당시 경선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홍 지사가 혐의를 부인했지만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주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홍 지사가 측근들의 회유 의혹에 연루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되거나 성 전 회장에게 받은 돈에 대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출마한 이완구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한 수행비서 금모씨,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캠프를 방문한 시기와 3000만원이 어떤 방식으로 건네졌는지 등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이번주 이완구 전 총리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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