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광고 산업 '성장가도'...지난해 최초로 TV광고 수익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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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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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온라인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미디어 산업의 발전 속에 인터넷이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와 농촌으로까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최근 칭화(清華)대학 신문매체학원이 발표한 미디어청서(傳媒藍皮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광고 시장 수익은 1500억 위안(26조3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초로 TV광고 수익을 넘어섰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1일 보도했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세와 달리 TV광고와 신문광고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신문 광고 수익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하락폭은 15%에까지 달했다.

올해 1분기 신문 광고의 성장 하락세는 더욱 심화돼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30%까지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과거 최대 광고수익을 창출했던 자동차, 부동산 등의 광고 발행량이 가장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지난해는 중국 '전통매체'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신흥매체'의 맹주 지위가 변화하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또 전반적인 미디어 산업의 발전 속에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미디어 산업 규모는 1조1362억 위안으로 최초로 1조 위안 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한 수치로,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7.0%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 미디어 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 1.5%밖에 되지 않지만, 민간의 자발적 동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융합발전 전략을 골자로 한 미디어 산업 발전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선진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신형 매체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중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듯 글로벌 IT 기업들도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에 막힌 중국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부심 중이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대형 글로벌 IT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로컬 기업들과의 합작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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