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노 수장이라는 말 없어질 때까지 노력할 것"

"주승용 최고위원, '선당후사' 정신으로 복귀해달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문재인이 친노(친노무현) 수장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문재인이 친노(친노무현) 수장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 패배의 고통보다 당내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께 실망을 드린 게 더 아프다"며 "친노-비노(비노무현) 프레임을 넘어서지 못하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사심 없게 기필코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고 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 거두는 듯했으나 재보선 패배로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 현실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 노력할 것이다. 친노 수장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일 '공갈' 발언으로 분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과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두 최고위원이 참석 못 했지만 문제를 풀기 위한 성의 있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주 최고위원이 하루빨리 당무에 복귀해 당 단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최고위원이 회의에 참석하고 역할 다하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최고위원직에 출마하고 당선됐을 때 그 의무를 받고 약속한 것"이라며 "특히 주 최고위원은 호남을 대표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도 주 최고위원의 빈자리가 매우 크다. 선당후사로 당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은 대표와 최고위원의 개인적인 발언이 아니다. 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드리는 발언이다. 더 공감받을 수 있는 언어와 정제된 톤으로 발언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며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막말 싸움을 해 '자중지란'을 자초한 최고위원들을 향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