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진료소, 폐교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문체부 32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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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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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지역에 방치되어 있던 폐진료소, 폐교 등이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는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옛 서재보건진료소, 경상남도 밀양시의 옛 백산 초등학교 등 32개 시설을 ‘2015 생활문화센터 조성 대상 시설’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산 2개, 대구 3개, 인천 2개, 광주 1개, 울산 2개, 경기 3개, 강원 3개, 충북 2개, 충남 2개, 전북 4개, 전남 3개, 경남 3개, 제주 2개다. 유형별로는 지역주민의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인 ‘생활권형 시설’이 19개, 생활문화센터들 간의 교류 및 권역별 행사를 위한 ‘거점형 시설’이 13개다.

 이번에 선정된 시설 중 가장 작은 규모의 생활문화센터는 대구 달성군의 옛 서재보건진료소다. 이 시설은 28년간 운영되다가 2014년에 용도 폐지가 되어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이나, 이번 생활문화센터 조성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주민들이 서로의 마음을 문화로 치유하는 주민교류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반면 가장 큰 규모의 생활문화센터는 경기도 수원시의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원예학관이다. 2003년에 서울대가 이전한 후 방치되어 있던 이 시설은, 과거 대학 캠퍼스였던 주변의 아름다운 야외 공간까지 활용하여 다양한 생활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활문화센터 조성 사업은 ‘문화 참여 기회 확대’(국정과제)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서, 지역의 유휴시설이나 기존 문화시설을 생활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다. 2014년에 첫 공모를 실시하여 35개 시설의 조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4개소(충청남도 서산시, 경기도 동두천시, 전라남도 여수시, 대구광역시 남구)가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에 위치한 서산 생활문화센터는 부처 간 협업의 대표적 사례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작년 9월에 문을 연 이래, 공간을 이용하는 동호회 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지금은 38개 동호회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는 생활문화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함께 운영컨설팅, 생활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 생활문화센터 활성화 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문화시설 및 문화재단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문화동호회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다양한 생활문화 진흥 정책을 통해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을 국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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