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 작전’ 맥아더 장군이 찼던 시계는 얼마?…8165만 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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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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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가 1100만원~2300만원 훌쩍 넘긴 가격…낙찰자는 신원 비공개

맥아더 장군의 손목시계[사진=경매사 앤티쿼룸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인천 상륙작전으로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미국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1880~1964)의 손목 시계가 경매에서 7만 스위스 프랑(약 8165만 원)에 낙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안티쿼룸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맥아더가 착용했던 스위스 명품시계 ‘예거 르쿨르트 리베르소’(Jaeger-Lecoultre Reverso)가 7만 스위스 프랑에 낙찰됐다.

이는 예상가인 1만∼2만 스위스 프랑(약 1100만원~2300만원)을 훨씬 넘긴 가격이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수수료와 재세금으로 25%인 프리미엄을 더해 최종 8만 7500스위스 프랑(약 1억 22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계는 스위스 고급 시계제조사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제작한 스틸 소재의 초기 리베르소(Reverso) 모델로, 경매 주관사인 앤티쿼룸은 이날 경매 장면을 인터넷으로 중계했다.

이 시계는 1937년 제작된 23㎜×38㎜ 크기 직사각형 모양으로, 같은 해 제네바에서 구매됐다. 또 전면 케이스를 180도 회전시켜 다이얼과 전면 글라스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이며 현재까지도 생산되고 있는 모델이다.

시계 케이스 뒷면에 ‘D MAC A’라는 맥아더 장군의 이름 이니셜이 알파벳으로 음각돼 있다. 이 시계는 직계 후손이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매 실황은 인터넷으로 중계됐다.

에반 짐머만 앤티쿼룸 스위스 경매소 소장은 경매 전 “미국 군 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 명의 유품을 소유하는 것은 세계 전쟁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소유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맥아더 장군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9월 2일 일본군의 공식 항복을 받아냈고, 한국 전쟁 때는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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