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예산군이 사료비 부담과 자유무역협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군은 축산농가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및 생산량 극대화를 목표로 조사료 생산 지원을 확대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절기에는 호밀과 청보리를 파종해 5~6월경에 생산하고 하절기에는 옥수수와 라이그라스를 파종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생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동계작물은 465㏊(논 182㏊ 밭 167㏊ 기타 116㏊)의 필지에 파종돼 9000여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조사료 생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경종농가의 소득증대 및 고품질 조사료 생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지금 한창 수확중인 호밀은 황숙기에 줄기와 알곡 전체를 수확한 뒤 비닐로 씌워 90일 가량 발효시킨 뒤 소에게 먹이면 육질이 좋아지고 체중도 불어나는 효과가 있어 직접 생산하는 양질의 조사료는 사료비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농가에서 사료작물을 생산해 직접 사일리지를 제조 할 경우 구매단가가 110원/㎏에서 70원/㎏으로 35%로 절감되는 효과가 예상돼 축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안정적 축산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현재 관내 소 사육농가 1563농가 중 200여 농가에서 직접 사료작물을 생산해 사일리지를 제조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2만1500t의 조사료를 생산할 계획으로 사일리지 자급률은 약 13%이다.
이에 군은 조사료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올해 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일리지제조비지원(2만1500t), 사료작물종자대지원(2000㏊), 조사료생산경영체장비지원(2개소), 조사료생산부속장비지원(2개소), 볏짚제조비닐지원(700롤), 동계논사료작물비료대지원(550㏊)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조사료 재배를 적극 권장,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대해 수입 조사료 대체 및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완화시켜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축산농가 경영 안정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축산농가가 희망하고 실효성이 큰 시책을 발굴ㆍ지원해 농가의 소득 창출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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