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부유한 고학력 여성이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최고 술고래’(heaviest drinker) 그룹에 속한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알코올의 폐해와 관련한 첫 보고서를 통해 가난하고 덜 배운 남성들과 함께 부유하고 많이 배운 여성들이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OECD 15개 회원국 대부분에서 사회경제적 위상이 높은 여성들이 더 많은 급여와 함께 강도 높은 책임감과 스트레스 등을 받아 ‘위험한 음주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고학력 여성 사이에 음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들의 이 같은 생활 변화상은 교육을 많이 받고 고용시장 전망도 개선되는 데다 사회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는 것 등이 모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술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여자아이들도 남자 아이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15세에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01년 30% 미만에서 10년 후인 2010년에는 40%로 늘었다. 덩달아 15살까지 술을 전혀 접하지 않은 아이들 비중도 같은 기간 남자 아이는 40%에서 30%로, 여자 아이는 50%에서 31%로 각각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