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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오승욱 감독 “박성웅·곽도원, 술 한잔에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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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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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무뢰한’ 오승욱 감독이 배우 박성웅과 곽도원을 캐스팅한 비화를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제작 사나이픽처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오승욱 감독, 배우 전도연, 김남길이 참석했다.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은 범인을 잡기 위해선 어떤 수단이든 다 쓸 수 있는 형자 정재곤(김남길)이 사람을 죽이고 잠적한 박준길(박성웅)을 쫓는 과정에서 그의 애인인 김혜경(전도연)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의 영업상무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재곤은 준길을 잡기 위해 혜경 곁에 머무는 사이 퇴폐적이고 강해 보이는 술집 여자의 외면 뒤에 자리한 혜경의 외로움과 순수함에 흔들린다. 곽도원은 재곤의 선배 형사 문기범 역을 맡았다.

‘무뢰한’ 오승욱 감독은 “박성웅은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자신의 분량도 모른채 술 한잔 하면서 승낙했다”고 회상했다.

오승욱 감독은 이후 박성웅에게 ‘무뢰한’ 시나리오를 건네며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겠지만, 당신이 지독한 멜로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고. 이어 “여주인공 김혜경을 가장 사랑하는 남자라고 설득했다. 그랬더니 눈을 번쩍이면서 ‘나는 멜로 배우’라면서 수긍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곽도원에 대해서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느냐’고 하길래 세상이 힘들어서 한다고 했다. 힘드니까 하고 싶다고 했더니 또 막 웃더라. ‘세상 살기 힘드니 힘든 이야기 한 번 해보자고 했다’고 말하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오는 27일 청소년관람불가로 개봉한다. 제 6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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