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우뚝선 '모란봉악단' 관련 기사를 싣고, '모란봉악단의 진군 나팔소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란봉악단의 음악에 바로 당의 목소리, 시대와 혁명의 요구가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모란봉악단은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천만군민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항일유격대 나팔수"라며 "악단의 음악 포성의 메아리는 전체 군대와 인민을 무한히 흥분시키며 혁명열, 투쟁열을 북돋워 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는 그동안 악단을 문화예술분야의 '본보기'로 부각시켜왔던 것에서 나아가 '혁명 과업'의 최전선에서 대중을 이끄는 존재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또 악단의 노래는 '투쟁과 생활의 교과서'와 같다면서 "몇천만t의 식량에도 비할 수 없는 거대한 힘으로 군대와 인민을 수령님들의 유훈관철전, 당정책결사옹위전에로 떠밀어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인민군 장병과 당원·근로자, 예술인 등 각 분야를 열거하며 "악단의 노래에 담겨진 당의 사상과 의도, 시대의 요구를 뼈에 새기고 어디서나 노래를 부르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최근 악단이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신곡으로는 '가리라 백두산으로',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내 마음', '인정의 세계' 등 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들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데뷔 때부터 파격적인 차림새와 서방 음악으로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여성 10인조 밴드다.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모란봉악단은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부부는 작년 5월과 9월 직접 악단 공연을 관람하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달 27~2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섹시한 옷차림과 우아한 몸동작 등으로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를 위한 공연을 진행하며 7개월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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