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에 음성통화와 문자(SMS)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이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선택하는 기본 구조는 유사하나, LG유플러스는 음성·문자와 함께 데이터도 많이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비디오 중심 요금제'도 함께 선보여 KT와 차별화를 뒀다.
14일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롱텀에볼루션(LTE) 음성자유’ 요금제와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등 총 13종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가입은 15일부터 가능하다.
◆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국내 최저'
기본 구조는 앞서 KT가 발표한 요금제와 유사하다. 그러나 1~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3만원대 요금제는 KT보다 LG유플러스가 1000원 저렴하다.
음성통화(무선)를 무한으로 사용하면서 1GB의 데이터를 쓰는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3만3900원, KT가 3만4900원이다.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3만8900원, KT가 3만9900원이다.
알뜰형 요금제의 요금과 데이터 선택폭, 음성통화(유선·영상·부가통화) 제공량(30분)은 LG유플러스와 KT가 동일하다.
다만 실속형 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가 음성통화 무제한을 무선에만 제공해, KT와 차이점이 있다.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KT는 유선과 무선 모두 무제한인 반면 LG유플러스는 유선에 200분을 제공한다.
◆ 동영상 많은 보는 고객은 3만원대에 비디오 요금제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무선)와 문자 무제한을 비롯해 데이터에 특화된 비디오 요금제로 차별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의 비디오 중심 요금제는 3만7000원부터 7만5000원까지 총 6종이다.
이번에 선보인 비디오 요금제는 모바일 인터넷TV(IPTV) 무료시청뿐 아니라 데이터 소모량을 고려해 1GB를 매일 준다. 특히 4만원대 이상의 요금제를 쓸 경우 영화·HBO 인기 미국드라마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도 이용할 수 있다.
KT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우 고객이 4만원대 이상을 쓸 때 IPTV 무료 시청권한만 부여한다.
LG유플러스는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무제한, 비디오 무제한 등 요금제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강조하는 '출기제승(기묘한 계략을 써 승리한다)'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 무제한, 데이터 무제한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이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LTE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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