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12세 소녀 자살 폭탄 테러…7명 사망·3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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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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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보코하람의 반격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 주 수도 다마투루 한 버스정류장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의 시민이 숨졌다. [사진= 유튜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 주 수도 다마투루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와 현지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소녀가 붐비는 시장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려 7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중태인 사람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 단바바 은구루는 “12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버스정류장 주변 펜스에 접근하면서 옷 속에 감춘 폭발물을 폭발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자살 폭탄 테러에 자주 어린 소녀를 이용해 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폭탄테러 발생 전 AFP통신은 “이날 ‘보코하람’이 마르테 마을을 다시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테 마을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차드로 둘러싸인 전략도시이자 2013년 이후 보코하람과 정부군 간 수차례 주도권을 주고받았던 지역이다.

보코하람은 전날인 15일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수도 마이두구리 근처 발레 마을과 카얌라 마을을 공격했다. 이들은 마을주민 최소 55명을 살해하고 주택에 불을 지르는 등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은 지난 6년 동안 1만 5000여 명을 숨지게 하고 약 150만 명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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