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석유 부장관이 국제 원유 가격에 대해 내년 말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바디 부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오일·가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원유) 시장 상황과 가격 수준에 달렸겠지만 종전의 원유 수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자바디 부장관은 “이란은 핵협상 타결로 서방의 석유 금수조치가 해제되면 하루 250만배럴 정도였던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며 “이는 제재 해제 후 3개월이면 회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는 이란 원유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잃어버린 아시아 시장 점유율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란 국영석유회사 중역을 겸하고 있는 자바디 부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6월 5일 석유장관회의에서 원유 감산에 합의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란은 경제 제재로 2012년 이후 원유 수출이 절반 이상이 줄어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이며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또 이란 핵협상이 6월 말 최종 타결된다면 경제 제재도 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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